헤이트 플러스 65

테사츄 님 작품

그 사람을 처음 본 것은 무척 멀리서. 난 아직도 또렷이 그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. 문틈의 작은 사이를 한가득 채운 푸른빛. 그 사람은 '지구의 바다' 같았다. 집안 어른의 뒷모습에 가려져 반쪽뿐인 눈과 손동작. 내게 그녀는 결단코 직접 볼 수 없는 미지였다. 한껏 귀 기울여 그 목소리를 듣는 게 고작인. 내가 별생각 없는 아이였다면 그 자리에 바로 뛰쳐들어가 그 사람과의 첫 만남이 좀 더 빨라졌을지도 모를 일이다. 물론 건방진 꼬마라는 첫인상을 피할 수 없었겠지만. 만일 그날, 정면에서 그 사람을 봤더라도 나는 그를 '바다'라 생각했을까. 만일은 만에 하나, 아주 희귀한 확률일 뿐. 내가 그런 아이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 사람을 이렇게 그리워할 수 있는 거겠지."아까 통신하던 분, 누구예요?""*뮤트라는..

헤이트 시리즈 트리비아

1. 헤이트 플러스 시작시 어느 해에 살고 싶냐는 질문에 1988년, 2027년, 4989년 중 하나로 대답할 수 있는데 이는 모두 크리스틴 씨가 이전에 만들었던 작품들과 관련된 연도이다. 1988년은 '디지털: 어 러브 스토리'의 배경년도이자, 크리스틴 씨가 태어나기 1년 전. 2027년은 '개인적으로 받아들이지마, 자기'의 배경년도. 그리고 4989년은 '아날로그: 어 헤이트 스토리'와 '헤이트 플러스'의 배경년도임과 동시에, 동시에 크리스틴 씨가 태어난 지 3000년 후가 되는 때이다. 또한, 헤이트 플러스의 첫째날에 해당하는 2월 9일은 '셀 폰 러브레터'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날짜이기도 하다. 2. 헤이트 플러스 진행 도중 오는 메일인 '지구에 들르시나요?'에서 언급되는 호반도시는 디지털: 어 러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