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카이브/커미션

황정 님 작품 (1)

2016. 6. 7. 23:51

 

Analogue: A Hate Story

*뮤트

 

 

여자들은 다 그래, “

 

감정에만 얽매여서는 이성적인 판단이라곤 제대로 내리지도 못하지. 여러 기생들이 쓴 사랑시도 봐. 여자는 감정에만 치중해서 제대로 된 시를 쓸 수가 없어. 중에서도 멍청한 여자들은 비웃음을 알아서 사기나 하지. 그냥 얌전히 남편님을 여기면서 조용하게 입을 다물고 내조에만 힘쓰면 되는 걸 말이야. 그 살인마를 봐도 그래, 여자한테 그렇게 강한 힘을 주니까 그런 대재앙이 일어난 거라고. 그러니까, 여자들은 다 같다고 말하고 싶은 거야.

 

뮤트는 입을 뻐끔거리더니, 잠깐 머뭇거렸다.

그리곤 덧붙였지. 아니, 그래도 그 사람은 조금 달라...

 

흐려지는 목소리의 끝은 시선으로 변하여, 그 시선에 닿았던 이는

 

 

 

“ -아름답진 않았지만. ”

 

그렇지만 지성이 넘치고, 점잖고, 겸손한 사람이었지. 다른 여자들이랑은 확연히 달랐어. 차별화 된 사람이었다고. 그 사람은, 그러니까 그녀는. 류재화는.

...... 뮤트는 무거운 침묵을 한참이나 유지하다, 픽 쓴웃음을 지어냈다.

사랑스러운 사람이었어.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었어.

 

그런 사람이었어. 죽은 그날까지.





원작과 캐릭터에 관한 저작권은 전적으로 크리스틴 러브 씨에게 있으며,

위 작품에 대한 2차 저작권은 황정 님(@aboxthorn)께 있습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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